검색결과2건
산업

배달 시장 과도기…살아남은 배민과 뛰어드는 네이버?

배달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호황을 맞던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가 엔데믹으로 둔화기를 맞으면서 날개가 꺾였기 때문이다. 단건 배달로 앞 선수를 치고 나가려던 쿠팡이츠는 100만명이 이탈했고, 이 시기에 네이버가 배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얘기가 불거지면서 배달업계에 또 한 번의 과도기가 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월 2050만명에서 9월 1956만명으로 4%, 요기요는 1월 892만명에서 653만명으로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는 무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출혈 경쟁을 벌이던 배달 시장이 엔데믹과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비싸진 배달비와 물가 상승세가 맞물려 '배달앱을 삭제한다'는 얘기가 나오던 것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의 분석플랫폼 데이터드래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기기 설치 수는 1년 중 4월 정점을 찍으며 2082만대에 달했는데, 6월 2058만3000대로 줄었다가 8월 소폭 상승(2067만6000대)했다. 반면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각각 4월,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1284만7000대에서 8월 55만9000대 감소한 1228만8000대를 기록했고, 쿠팡이츠는 934만9000대에서 8월 804만9000대로 줄어 130만대가 이탈했다. 배달의민족은 크게 감소하지 않은 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른 두 앱은 동력이 떨어진 듯 이탈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특히 요기요는 한때 40% 점유율을 기록하며 배달의민족과 다퉜지만,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현재는 CDPI 컨소시엄(GS리테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에 인수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지만 '라이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이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지난 18일에는 쿠팡이츠 배달 종사자들이 쿠팡이츠 본사 앞에서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며 '배달비'에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은 '배민1'으로 쿠팡이츠와 단건 배달 경쟁에서 다투는가 싶더니, 승기를 잡으며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6.7배 늘어난 756억원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김봉진 의장이 일시적으로 직원 등에 지급한 주식 보상 비용 999억원이 인건비로 처리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243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다름없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중 네이버가 배달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빠르면 11월 N배달 서비스 론칭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배달업계는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배달앱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일부 음식점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 구축이 잘 돼 있어 이를 기반으로 음식배달을 하고자 하면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음식점을 검색해 예약하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네이버 지도에서 일부 음식점을 누르면 '배달' 버튼을 누를 수 있는 매장이 있고, 배달을 누르면 '배달의민족'으로 연결돼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게다가 네이버는 2020년 11월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에 399억원을 투자한 바 있고, 올해 6월 기준 네이버의 인성데이타 지분율은 9.3%다. 배달 시장 진출에 꼭 필요한 '라이더' 기반이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지금 배달 시장은 라이더 확보가 가장 큰 문제인데, 네이버는 '생각대로'에 투자한 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1 07:00
산업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 1600원

음식을 배달 주문할 때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건당 배달료는 1600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그룹에서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 수준이 중·고소득자들보다 높았다. 아울러 2명 중 1명은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친환경 포장재를 선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포용성장 및 지속가능성 관련 외식업 분야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작년 9월 13∼23일 20대 이상 60대 이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외식행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음식 2만원어치를 배달 주문한다고 가정할 때 응답자들이 꼽은 적정 배달료 수준은 평균 1618원으로 조사됐다. 금액대별 응답 분포를 보면 1000∼2000원 구간이 4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00∼3000원(41.0%), 0원(7.0%), 3000∼4000원(5.5%), 4000원 이상(1.3%) 등의 순이었다. 대다수 응답자가 1000∼3000원의 배달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다. 연령대별 평균 적정 배달료는 60대가 1794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1645원), 50대(1611원), 20∼30대(각 1554원) 순이었다. 응답자를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이들이 꼽은 평균 적정 배달료가 188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0만원대(1699원), 600만원 이상(1627원), 300만원대(1543원), 500만원대(1542원), 200만원대(1495원)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이 가장 많은 배달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음식을 배달 주문할 때 추가 비용을 내고 친환경 포장재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1.4%에 달했다. 이들이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비용은 평균 1113원이었다.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친환경 포장재로 변경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다만 평균 지불의사 금액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1000∼1100원으로 나타났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22 11: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